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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오버스펙', 취업시장의 제일 가는 비정상"
10명 중 8명은 정상 아닌 행동 경험…49.9% "앞으로도 할 것"
2019-05-20 09:28:35 2019-05-20 09:28:3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준비생들이 '오버스펙'과 공무원·대기업 '해바라기' 지원 등을 정상이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실제로는 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968명에게 ‘현재 취업시장에서 비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설문해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과도한 스펙 쌓기(52.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직무적합도가 채용 평가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만큼 실무와 상관없는 스펙을 무작정 쌓는 것을 불필요한 행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공무원 시험 올인(40.4%)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36.4%) △고학력 구직자 증가(31%) △자소서 대필, 자소설 작성(24.8%) △취업 포기, 구직 단념자 증가(22.8%) △무리한 취업 사교육(20.6%) △올드루키 등 경력 보유자 우대(17.7%) △묻지마 지원(16.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선택 항목을 비정상이라고 여기는 이유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4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서’(39.8%), ‘뚜렷한 목적이 없어 보여서’(33.1%), ‘적합한 방법이 아니라서’(23.9%), ‘실제 취업에 필요하지 않아서’(2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비정상적인 부분에 매달리는 구직자에 대해서는 안타깝다(40%)는 의견과 ‘공감이 간다’(38.1%)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시장에서 비정상임을 알면서도 실제로는 행하는 구직자들도 많았다. 구직자의 82.7%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본 비정상 행동으로는 묻지마 지원(36.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과도한 스펙 쌓기(30.8%) △구인-구직 미스매칭 확대(24.3%) △대기업만 바라보며 장기 구직(22.6%) △고학력 구직자 증가(20.7%) △공무원 시험 올인(17.7%) 등을 한 것으로 답했다.
 
구직자는 비정상적인 것을 알면서도 하는 이유로 ‘안 하면 손해 볼 것 같아서’(37.1%,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어 ‘다른 방법을 몰라서’(36.6%), ‘다들 그렇게 하고 있어서'(27.1%), ‘계속 탈락하고 있어서’(26.6%), ‘이제 와서 멈출 수 없어서’(14.4%) 등의 이유로 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중 절반(49.9%)은 비정상임을 알지만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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