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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은 더 일해야 하는 나라"…주52시간제 비판
서울대서 특강…"청년수당은 있으나 마나 한 복지"
2019-12-06 16:43:30 2019-12-06 16:43: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주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인 것은 과도한 것 같다"며 "(대한민국은) 좀 더 일해야 하는 나라"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대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경제 위기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한 특강에서 "발전을 지속하려면 좀 더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을 줄여도 괜찮은 분들은 52시간이 아니라 46시간으로 줄일 수도 있지만, 이 정부의 근로 시간 단축의 문제는 주 52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대표는 과학기술 연구 등을 예로 들며 "밤잠을 안 자는 게 우리 성장 과정의 하나의 모습인데, 주 52시간으로 제한하니 일하다 말고 나가야 한다"면서 "아직 젊고 건강할 때 일하자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막아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사 간 합의를 거쳐 '몇 시간 일하자, 더 하면 플러스알파 (임금을) 주겠다'고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청년수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청년 수당을 잘 쓰는 청년도 있지만 잘 못 쓰는 청년도 있다"며 "생활비로 써버리거나 심지어는 밥 사 먹는데 쓰거나 하는데 그것은 있으나 마나 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생각하는 청년수당은 쓰고 없어지는 복지가 아니라 써서 활용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복지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0월 건국대·국민대 특강 때도 질의응답을 비공개했던 바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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