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하락 분위기에 코로나까지…정부 규제 움직임도 ‘잠잠’
한국감정원 등 한달 넘게 상승률 하락…전문가 "당분간 상승 반전 힘들어"
입력 : 2020-02-05 14:04:17 수정 : 2020-02-05 14:58:5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한 달 넘게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통계기관인 한국감정원은 물론 민간 조사 기관까지 모두 비슷한 통계치를 내놓으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감정원 및 민간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한 달 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마지막 주 매매가격지수는 0.02%를 기록했다.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12월 셋째주 0.20%를 기록한 것보다 0.1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월 셋째주 이후 매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1월 마지막 주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5%를 기록하며 0.23%를 기록한 12월 셋째 주 대비 0.18% 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12월 셋째 주 이후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폭은 매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서도 12월 셋째 주 0.20%를 기록했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1월 셋째 주에는 0.16%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로 당분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서울은 올해 하향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총선 후 지역 이슈로 반짝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 규제가 강력해 한동안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함께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도 부동산 시장 하락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시급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지금 시점에서 부동산을 다니면서 매물을 보거나 보여주러 타인과의 접촉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거래 건수가 더 크게 줄어들 수 있고, 시장 가격에 큰 변동이 생기거나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이후 추가 대책을 거론하던 정부 움직임도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12·16 대책 발표 당시 정부는 또 다시 집값이 상승할 경우 언제든 추가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부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책 중 주택거래 허가제와 관련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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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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