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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조건부 승인 논의 일축(종합)
2020-02-06 16:23:01 2020-02-06 16:23:01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6일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제기된 ‘조건부 승인’ 여부에 대해 “각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양사의 합병 건은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경쟁당국의 승인 이후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추가 5개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외신 등을 중심으로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보도돼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열린 작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선을 긋고, 심사 종료 시기에 대해서는 “EU의 결정이 전체 국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EU 결과가 나올 시점이 다른 국가도 종료 시점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U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는 예정보다 한 달 가량 늦춰져 오는 6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료/한국조선해양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여파에 대해서는 “운임 시장엔 영향을 주고 있는 걸로 파악되는데, 신조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4~5월로 예상되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발주 시기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 시행청에서 앞당긴다는 얘기가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조선해양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3420억원, 영업이익은 169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9.2%, 460.7%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조선부문에서 82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지만, 해양과 플랜트에서 각각 1931억원, 257억원의 흑자를 냈다. 환율 하락으로 조선 실적이 감소했지만, 해양플랜트에서 ‘체인지 오더(계약 변경에 따른 공사비 추가 정산)’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연간 매출도 15조1826억원으로 2018년보다 1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90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료/한국조선해양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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