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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이통3사…경영진 재편·사업체질 강화
SKT·KT, CEO 재선임·교체…LGU+, 사업재편 드라이브
2020-03-11 15:38:00 2020-03-11 15:38: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다. 최고경영자(CEO) 재선임과 교체, 비주력사업 정리 등 주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주총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KT가 각각 26일, 30일 주총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연임이 확정된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것이다. 2017년 3월 대표로 취임한 이후 탈통신, 초협력 등을 강조해온 박 사장은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과 사명변경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뿐 아니라 임기가 만료된 이사진 선임 안건도 다룬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지속된다. SK텔레콤은 주총 안건에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을 확대하고 임원별 보수 지급액을 대표이사가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다.
 
KT는 이번 주총을 통해 황창규 회장 체제에서 새 대표 시대로 탈바꿈한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열고 구현모 KT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내정했다. 이번 주총 승인을 거치면 구 사장은 신임 대표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사진 전반에 대한 물갈이 폭도 크다. 황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활동한 김인회 사장, 이동면 사장의 교체가 이뤄진다. 총 11명의 이사 중 7명을 바꾸는 안건이 올랐으며, 신임 사내이사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부문장, 박윤영 KT기업부문장 사장, 박종욱 KT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자결제사업을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인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결제사업 매각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통 3사는 주총 현장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는 주주가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총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측정 결과에 따라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도 구비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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