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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만나게 될 충무로 스타감독 3인 특급 신작ing
2020-03-12 00:00:00 2020-03-12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올해 영화계 상반기는 쑥대밭이 됐다. 3~4월 영화들의 개봉이 대거 연기되면서 7~8월 여름 시장까지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그럼에도 영화계의 시계는 돌아간다. 스타 감독들의 신작 소식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1000만 감독부터 흥행 보증수표 감독 그리고 ‘명장’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들의 신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코로나19’ 광풍 속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스타 감독 신작 소식을 정리한다.
 
박찬욱 감독 ‘시나리오도 없지만…’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연이어 제패한 봉준호 감독과 함께 국내 영화계 스타 감독 쌍벽을 이루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소식이 영화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의 마지막 영화는 2016년 ‘아가씨’ 그리고 2018년 왓챠의 ‘리틀 드러머걸’이 끝이다. 현재 그의 신작은 다양한 ‘루머’만 나오고 있다.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국내 최고 흥행 보증수표 이병헌이 함께 출연이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로 박찬욱 감독 측에서 두 배우에게 스케줄 문의를 한 것도 인정했다. 하지만 단순 스케줄 문의 차원이 정확한 팩트다. 박 감독의 신작은 시나리오 구상 단계에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11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감독의 신작 계획은 영화계에서도 뜨거운 관심사다”면서 “준비 중이란 점 외에는 달리 알려진 바가 없다”고만 전했다. 
 
일부에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에서 박 감독이 직접 밝힌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2006년 작품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의 리메이크 버전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박 감독의 신작 소식은 올 상반기 이후 밑그림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동훈, 쌍천만 이후 신작은 SF?
 
‘도둑들’ ‘암살’로 연이어 1000만 영화를 만들어 낸 최동훈 감독도 신작 소식이 뜸한 ‘명장’이다. 2015년 ‘암살’ 이후 3년 만인 2018년 그는 ‘도청’(가제)을 차기작으로 선택해 공개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암초에 걸렸다. 주연 배우로 낙점한 배우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청’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최근 김우빈이 건강을 회복하고 복귀를 선언하면서 최 감독과의 협업에 박차가 가해졌다. 공교롭게도 김우빈과의 협업은 ‘도청’이 아닌 ‘외계인’(가제)이란 이름의 영화였다. 이달 말 크랭크인 예정이다.
 
내용은 대한민국에 사는 외계인을 소재로 등장하는 SF범죄물 정도로만 알려졌다. 범죄물에 일가견이 있는 최 감독의 스타일상 ‘외계인’의 완성도는 상당할 것으로 추측이 된다. 워낙 보안이 철저하게 때문에 대략적인 내용이나 배우들의 역할도 알려진 바는 없다.
 
초대형 프로젝트로 기획된 탓에 ‘신과 함께’처럼 1편과 2편이 동시에 촬영된다. 촬영 기간만 무려 10개월이 소요될 정도의 대작이란 점만 알려지고 있다. 출연 배우는 류준열 김우빈 소지섭 김태리 염정아 이하늬 김의성 조우진 유재명 등 초특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내년 상반기 이후 ‘외계인’의 실체가 공개될 예정이다.
 
류승완, 충무로 액션 키드→액션 마스터
 
2015년 ‘베테랑’의 1000만 흥행 이후 야심 차게 선보인 ‘군함도’(2017년)가 예상 밖의 혹평을 받아 당혹스러웠던 류승완 감독이다. 이후 수년 간 류 감독의 신작 소식은 전무했다. 다만 아내인 강혜정 대표가 이끄는 제작사 ‘외유내강’은 건재했다. ‘사바하’ ‘엑시트’ ‘시동’을 연이어 흥행 시키며 영화계 최고의 흥행 부부 면모를 과시해 왔다.
 
5년 만에 류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은 ‘모가디슈’다. 영화의 제목인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로,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고립돼 버린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을 건 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소말리아가 아닌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촬영이 진행된 ‘모가디슈’는 류 감독 특유의 액션 디자인과 드라마가 강점으로 알려졌다. 현장 스태프도 한국 모로코 스페인 이탈리아 등 4개국, 배우는 한국 케냐 이탈리아 영국 세네갈 5개국으로 구성됐다. 사실감을 살리기 위한 제작진의 고심이 들어간 결정이다.
 
올 상반기 여름 시장 개봉이 목표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 5년 만에 빛을 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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