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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리뷰)‘킹덤 시즌2’, 존재감과 반전 그리고 키 포인트 ‘주목’
2020-03-16 16:46:12 2020-03-16 16:46:1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의 시즌2 여섯 편이 지난 13일 공개됐다. 작년 1월 시즌1 여섯 편이 공개된 뒤 무려 1년 2개월 만이다. 시즌1이 전체 스토리의 오프닝 성격을 띠고 있기에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면, 이번 시즌2는 말 그대로 폭풍 질주다. 여섯 편 모두가 클래이맥스다. 특히 이번 시즌2는 의외의 인물들과 시즌1에서와 달라진 성격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이어질 ‘킹덤’ 전체 스토리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이번 시즌2는 1막이다. ‘킹덤’의 1막을 책임진 주목할 만한 인물들을 살펴본다.
 
'킹덤 시즌2' 스틸. 사진/넷플릭스
해원 조씨 ‘조학주’ 그리고 ‘중전’
 
시즌1부터 시즌2까지를 책임진 ‘킹덤’의 중추는 세자 이창(주지훈)이라기 보단 영의정 조학주(류승룡)다. 궁중 암투와 권력 쟁탈전 그리고 가문과 혈연의 이해관계, 여기에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성격과 카리스마를 뿜어낸 조학주는 ‘절대 악’ 그 이상이었다. ‘킹덤’ 전체 실질적 소재 생사역(좀비)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생사역을 이용해 조선을 자신의 발 아래 두기 위한 권력욕은 무서울 정도의 집념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딸을 중전으로 만들었다. 생사역으로 변한 왕을 이용해 조선을 좌지우지했다. 조정까지 틀어쥐고 사실상 ‘조씨 조선’을 꿈꿨다. 세자인 이창(주지훈)을 대역죄인으로 만들어 그를 끌어 내리고 자신의 딸인 중전이 낳은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2에서 드러난 해원 조씨의 악은 오히려 ‘중전’으로 귀결된다. 시즌1에서 연기력 논란까지 불러 일으킨 배우 김혜준은 이번 시즌2에서 ‘중전’의 숨은 속내를 모두 폭발시킨다. 그 폭발력은 아버지 ‘조학주’까지도 섬뜩하게 만들 정도다. 시즌1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것도 사실상 시즌2의 폭발력을 보여주기 위한 계산이라고 한다면 ‘킹덤’ 전체를 설계한 감독과 작가의 세계관 구축이 소름 끼칠 정도다.
 
'킹덤 시즌2' 스틸. 사진/넷플릭스
안현 대감의 카리스마
 
배우 허준호가 연기한 안현 대감 역시 시즌2의 최고 히든 카드이자 반전으로 등장한다. 시즌1 후반에서 그는 생사역의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킨 인물로 등장한 바 있다. 조정의 대신이자 세자의 스승이던 안현 대감은 조학주에게 반기를 든 인물 정도로만 시즌1에서 그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2에선 안현 대감과 조학주의 과거 그리고 그들이 생사역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지, 알았다면 도대체 어떻게 알았을까 등이 모두 공개된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시즌2의 방향을 설정하는 키 포인트가 된다.
 
안현 대감을 연기한 허준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절대악 조학주’를 연기한 류승룡의 카리스마를 넘어서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그가 쥐고 흔드는 반전 비주얼은 ‘킹덤 시즌2’를 시청할 유저들을 경악하게 만들 히든 카드다.
 
'킹덤 시즌2' 스틸. 사진/넷플릭스
단 한 장면의 존재감…배우 전지현 출연
 
배우 전지현이 ‘킹덤 시즌2’에 출연한단 소식에 온라인에선 일부 네티즌이 동명 이인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전지현은 분명히 ‘킹덤 시즌2’에 등장한다. 시즌2의 마지막을 장식할 6편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다.
 
시즌2 메인 플롯(이야기)은 생사역의 비밀이다. 도대체 생사역은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생사역의 비밀을 담은 생사초가 나오면서 생사초가 어디서 왔는지를 밝혀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서브 플롯으로 ‘조학주의 권력욕’ ‘이창과 조학주의 대결’ ‘중전의 궁중 권력 암투’ ‘생사역의 출몰’ ‘배신과 반전’ 등이 등장했다.
 
시즌2에선 생사역의 비밀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된다.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생사초다. 시즌1에서 등장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 풀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이창과 서비 그리고 남은 인물들은 이 풀의 비밀을 캐기 위해 추적을 하고 그 마지막에 의외의 인물이 나오게 된다. 이 장면에서 전지현이 등장한다.
 
전지현이 맡은 캐릭터는 아직 아무것도 공개된 바 없다. 하지만 전지현이 등장한 장면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시즌3 제작이 결정된다면 그의 캐릭터는 ‘킹덤’ 전체 스토리에 또 한 번 회오리를 몰고 올 존재감임에 틀림 없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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