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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합의 재협상? "관심 없어"
2020-05-12 10:20:41 2020-05-12 10:20:4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재협상에 “관심 없다”며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 조금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에 서명했다”며 “중국이 서명한 합의를 잘 지키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또 중국 재협상론에 대해 “중국이 중국에 더 나은 합의로 만들기 위해 무역회담을 재개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중국은 수십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지난 1월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체결한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무역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상품 1200억달러(약 147조원)어치에 대한 관세를 절반 가량인 7.5%로 줄였다. 하지만 2500억달러(약 306조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 대가로 중국은 2017년에 비해 최소 2000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고, 여기에는 약 400억달러(약 49조원)의 농산물이 포함됐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면서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이행하기 어려우리라는 관측도 나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만약 우리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며 무역협정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바 있다.
 
그러나 이날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산 대두 약 24만톤을 구입하고, 미국 측에 추가로 약 120만톤을 사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협정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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