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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MZ세대' 맞춰 조직 변화"
강한 개인주의에 과반은 인재 관리 애먹어
2020-08-04 08:53:23 2020-08-04 08:53: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0~30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기업 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밸을 지키고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이전 세대와는 다르기 때문에, 기업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어 변화를 택하는 것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51곳에 ‘M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회사에 원하는 것이 다른지 여부’를 설문해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8.2%가 다르다고 답했다.
 
MZ세대가 회사에 원하는 것 중 이전 세대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으로는 ‘워라밸 중시 및 보장 요구’(62.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조직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59%)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개인의 개성 존중 받기 원함’(36.4%),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24.4%), ‘공평한 기회 중시’(21.1%), ‘명확한 업무 디렉션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19.6%), ‘개인성장을 위한 교육지원 적극 요구’(12.1%) 등의 답변이 있었다.
 
신규 세대의 색다른 기호는 인재 관리의 난이도를 높이고 있었다. 전체 응답 기업의 56.5%가 MZ세대 인재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관리가 힘든 이유는 단연 ‘이전 세대 직원과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79.2%,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기존의 인사 제도로는 관리가 어려워서’(23.9%), ‘MZ세대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져서’(17.6%), ‘MZ세대를 관리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서’(12.2%) 등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는 ‘개인주의가 강하고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함’(67.8%,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불이익에 민감함’(37.3%), ‘개성이 강하고 조직에 융화되지 않음’(32.9%), ‘퇴사·이직을 과감하게 실행함’(32.5%), ‘거침없는 언행’(20.8%), ‘이전 세대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큼’(15.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관리자급이나 이전 세대 직원들에 대해 MZ세대의 인재관리 노하우 등에 대한 별도의 교육 등을 진행했다는 곳은 22.7%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로 ‘조직 구성원이 대부분 젊어서’(37.8%, 복수응답), ‘MZ세대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31.1%), ‘업직종 특성상 MZ 세대가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없어서’(18.4%), ‘MZ 세대에 적용 가능한 인사 제도, 문화가 있어서’(17.3%) 등을 들었다.
 
아울러 어려움 체감 여부와 관계없이 신규 세대 유입은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전체 응답 기업의 82%는 MZ세대 인재 관리를 위해 인사 정책이나 조직 문화상 변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추가 근무 지양 등 워라밸 보장’(51.4%, 복수응답), ‘회식·워크샵 간소화 또는 철폐’(33%), ‘복장 자율화’(23.8%), ‘성과 평가 투명화’(21.4%), ‘직급 체계 파괴’(16.2%), ‘적극적인 교육 지원’(15.9%) 등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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