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영구채 3000억 발행
IFRS17 앞두고 자본확충 속도…신사옥 신한 L타워 매각도 추진
입력 : 2020-08-09 12:00:00 수정 : 2020-08-09 12:00: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신한생명이 창사 이후 첫 신종자본증권(이하 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신사옥 '신한 L타워' 매각도 추진하는 등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채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신한생명 RBC비율 상승 효과. 사진/금감원 전자공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생명은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계획했는데, 수요예측 과정에서 총 358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려 발행규모를 1000억원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연 3.6%로 결정됐다. 이는 수요예측일 기준 4개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하는 5년 만기 국고채권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 금리인 1.037%에 최초 가산금리 연 2.563%를 합산한 금리다. 
 
이번 영구채 발행 목적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예정에 따른 자본변동성 대응 차원이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신한생명의 RBC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발행 전 233.1%에서 발행 후 259.2%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행 보험업법은 RBC비율이 100%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IFRS17과 K-ICS가 도입되면 이 기준이 보험업법상 200%, 금감원 권고치 250%로 올라간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신한생명은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RBC비율의 준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신한생명은 자금 3000억원을 국내외 유가증권, 수익증권, 대출,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영할 방침이다. 
 
영구채 발행 외에 부동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신한생명은 현재 중구에 위치한 신사옥 신한 L타워 매각을 신한리츠운용과 협의하고 있다. 업계는 IFRS17이 도입되면 부동산자산 보유에 따른 준비금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신한생명의 매각 의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L타워 매각까지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작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일을 내년 7월1일자로 확정한 상황이다. 현재는 화학적 통합 작업을 하고 있지만 물리적 통합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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