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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에 이어 크래프톤도 엔터테인먼트 산업 진출 본격화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
2020-08-26 14:23:02 2020-08-26 14:23:02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진출하는 가운데 크래프톤도 드라마 제작사의 지분을 획득하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지난 6월 취임하며 밝힌 두 가지 비전,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확장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크래프톤은 26일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전략적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 투자자로 공동 참여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로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재문 대표에 이어 히든시퀀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히든시퀀스는 드라마 '미생'과 '시그널' 등을 만든 PD 출신 이재문 대표가 2016년 말 설립한 회사다. 히든시퀀스는 현재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미테이션', 정신의학 드라마 '싸이키' 등 TV 드라마와 뮤지컬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크래프톤의 IP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크래프톤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자사의 게임 IP를 활용한 드라마·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임 제작을 위한 오리지널 IP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확장 가능성이 있는 게임 IP를 e스포츠·드라마·영화·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포맷으로 확장하고, 게임화가 가능한 원천 IP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IP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를 적극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신산업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자사의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자회사 '클렙'을 설립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웹툰 플랫폼 레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넥슨은 일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15억달러(한화 약 1조 80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IP를 창출하고 유지하며 넥슨의 비전을 여러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 2019년 초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약 25% 확보했다. 글로벌 게임, 음악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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