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6일까지 실시 중이다. 4일 오후 2.5단계 시행이 일주일 더 연장됐다. 이런 분위기는 공적인 개념에선 분명히 필요하고 실시돼야 하며, 또 당연하다. 하지만 영화계 입장에선 고통을 넘어서 ‘올스톱’에 대한 선택지를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없던 흥행 초대작 ‘테넷’이 우선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100만 관객 문턱도 이르지 못했다. 이 시기에 개봉을 강행한 유일한 한국영화 ‘오! 문희’는 무리한 선택을 강행한 것 같을 뿐이다. 한 달 전 개봉 영화가 아직도 박스오피스 TOP5에 두 편이나 있다. 9년 전 개봉했던 재개봉작 ‘드라이브’가 5위로 입성한 것도 지금의 극장가를 ‘코로나19’ 초반 상황으로 되돌려 놓은 것 같다. 극장가의 뜨거운 여름이 너무도 짧았다. 선선한 가을이 아닌 9월부터 냉혹한 시기가 살아나고 있다. (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테넷
주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개봉: 8월 26일
누적 관객 수: 83만 5288명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토마토 추천평: 놀란 감독은 이제 공간을 넘어 시간까지 지배한다
토마토 별점: ★★★★★+★★
오! 문희
주연: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감독: 정세교
개봉: 9월 2일
누적 관객 수: 4만 780명
불같은 성격에 가족 사랑도 뜨거운 ‘두원’(이희준)에게 하나뿐인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게다가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는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엄니 ‘문희’(나문희)와 왈왈 짖기만 하는 개 ‘앵자’뿐.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있는 ‘보미’.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자 ‘두원’의 속은 점점 타들어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순간 엄니 ‘문희’가 뜻밖의 단서를 기억해내고 ‘두원’은 엄니와 함께 논두렁을 가르며 직접 뺑소니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할머니 셜록홈즈 ‘전원일기’ 버전
토마토 별점: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주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감독: 홍원찬
개봉: 8월 5일
누적 관객 수: 428만 1888명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너무 차가워서 모든 게 타 버릴 것 같다
토마토 별점: ★★★★
오케이 마담
주연: 엄정화, 박성웅, 이선빈
감독: 이철하
개봉: 8월 12일
누적 관객 수: 121만 2099명
극강의 쫄깃함으로 빠른 완판을 기록하는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은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의 남다른 외조로 하와이 여행에 당첨되고, 난생처음 해외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비밀 요원을 쫓는 테러리스트들도 같은 비행기에 오르고 꿈만 같았던 여행은 아수라장이 된다. 난데없는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가 되어버린 부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을 펼치며 인질이 된 승객을 구하기 시작한다.
토마토 추천평: 그냥 모든 게 과하다. 그런데 간은 적당하다
토마토 별점: ★★☆
드라이브
주연: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브라이언 크랜스톤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개봉: 9월 3일(재개봉)
누적 관객 수: 2만 1481명
삶의 의미라곤 오직 스피드밖에 없었던 한 남자, 그의 일상에 작은 파장을 일으킨 한 여자. 어느덧 또 하나의 의미가 된 그녀가 위험해지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거는데. 오직 그녀를 향한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시작된다.
토마토 추천평: 9년 전 영화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능가하는 감각은 아직도 없다. 확신한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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