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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검찰, 조국 간담회 다음날 고강도 수사(종합)

딸 1저자 논문 책임교수 소환…부인 사무실·서울대 의대 등 3곳 압수수색

2019-09-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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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주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한 다음날인 3일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논문 책임저자였던 장모 단국대 의대 교수를 소환하고 서울대 의대 등 3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장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 교수를 상대로 조 후보자 딸 조모씨가 한영외고 1학년이던 지난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 후 2009년 대한병리학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는 과정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 아들과 조씨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 5월 조 후보자가 몸담고 있는 서울대 법학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인턴 경력을 품앗이한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조 후보자는 장 교수의 아들이 학교 동아리를 통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한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자신은 장 교수 아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이전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했을 당시 전형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씨의 서울대 의전원 지원 당시 조 후보자가 딸을 위해 청탁했다는 의혹을 풀기 위한 조치다. 경기 성남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씨가 몽골 등 해외에서 봉사활동 한 내역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 의전원 합격 수기를 올리며 자신의 해외 봉사활동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검찰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 부인 정모씨가 근무 중인 경북 영주 소재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딸 조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등 각종 입시 의혹과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날 조 후보자는 약 11시간 가량 기자간담회 열고 그간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검찰은 간담회가 끝난 지 10시간도 안돼 다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후보자 일가의 의혹 전반에 걸쳐 살피기 위해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부산대 의전원·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웅동학원 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8일 세종시의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유럽 순방 중인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간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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