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멈춘 컨테이너선 운임, 15주만에 첫 하락
미주·유럽 주요 항로 전반 내림세
하락폭 크지 않아…춘절 이후 분위기 주시
입력 : 2021-01-25 15:06:33 수정 : 2021-01-25 15:06:3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근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로 치솟았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15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25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지난주 컨테이너선 운임은 2868.95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16.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SCFI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9일 1438포인트를 기록한 후 약 4개월 만이다. SCFI는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지수로 매주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한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에 나가지 못했던 물량이 하반기부터 몰리면서 지속해서 상승 추세였다. 지난해 11월 넷째주에 사상 처음으로 2000을 넘어선 후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며 곧 3000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이런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지중해와 호주 지역만 전주와 같은 운임을 유지했고 유럽과 미국  전 지역, 중동 운임은 전반적으로 조금씩 내렸다. 특히 미주 서안(서부)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운임은 59달러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미주 동안(동부) 50, 중동 48, 남아메리카 37, 유럽 19달러씩 내렸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15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HMM 선박. 사진/HMM
 
다만 전반적으로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땐 세자릿수로 떨어지는 일도 흔하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SCFI 지수는 800~900 사이를 오갔다. 이때와 비교하면 현재 운임은 2배 이상인 수준이다.
 
이번에 하락세로 전환한 건 중국 정부가 선사들에게 운임 인상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운임이 고공행진 하면서 기업들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 각국 정부는 안정화를 위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부족한 공급을 채우기 위해 최근 임시 선박을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 정부와 국적선사들은 지난 22일 미주, 유럽, 동남아 항로에 임시 선박 5척을 긴급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2월 중국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춘절 연휴 2주 전까지는 수요가 많아 단기적으로 운임이 급등하지만, 이후 1~2주 동안은 중국 공장들이 연휴에 돌입하며 물량이 줄어 운임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올해에는 작년보다 물동량이 늘었고 항만에서의 하역 작업도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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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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