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타운하우스서 살아난 공동체…"지나치던 옆집과 인사해요"
주거만족도, 매매가도 견인…주거 트렌드 선도할지 관심
입력 : 2019-06-24 14:16:36 수정 : 2019-06-24 14:16:36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쯤 돼 보이는 아이들은 뙤약볕 아래서도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녔다. 물총 장난에 옷이 흠뻑 젖어도 어른 아이 모두 입이 귀에 걸렸다. "입주민들끼리 축제를 연다는 건 다른 아파트에선 보기 드문 일이죠." '김포 자이더빌리지 메트로3단지'에 살고 있는 김 모씨는 단지 입주 1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에 참여해 들뜬 기색을 보였다.
 
김포 자이더빌리지 입주 1년을 기념하는 축제에 입주민들이 참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블록형 단독주택 김포 자이더빌리지 메트로3단지에서 주거민들이 지난 22일 입주 1년을 기념하는 '패밀리 축제'를 열었다.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시간대별로 플리마켓, 물총 놀이, 바비큐 파티, 야시장 등을 진행했다. 
 
김포 자이더빌리지 입주 1주년 기념 축제를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자리에 함께한 입주민들은 이 같은 축제가 다른 아파트에서는 보기 드문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30대 회사원 이 모씨는 "아파트에서는 이웃끼리 마주쳐도 지나치곤 했는데 여기서는 자주 인사한다"라며 "교류가 잦아 이런 자리에 참석할 동기도 생긴다"라고 언급했다. 축제에 참여한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어울렸고 엄마와 아빠들도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눴다. 
 
이들의 교류는 단순한 친목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공동육아도 진행하고 있다. 엄마들끼리 돌아가며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돌본다. 1층의 창고 공간을 간이 축구장으로 꾸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하는가 하면 한 엄마는 독서지도사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50대 여성은 도움을 주고자 별도로 요리 연구 경력을 살려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공동체 활동에 입주민 만족도 높은 편이다. 한 입주민은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 등 이웃간 갈등이 적어 교류에 더 열려있다"라며 "아이들과 아내가 만족해한다"라고 덧붙였다.
 
높은 주거만족도가 매매가격도 견인하고 있다. 이 단지의 시세는 5억3000만원에서 5억9500만원에 걸쳐있다. 도로 맞은편에 위치한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3차'는 4억 중반대, 그 인근에 있는 'e편한세상한강신도시2차'는 최고 4억5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있다. 단지 주변 공인중개사는 "자이더빌리지를 방문해 살펴보고 싶다는 수요가 꾸준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GS건설은 향후 자이더빌리지의 분양 단지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독주택 용지가 있다면 추가 분양에 나설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회사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자이더빌리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 외에 다른 건설사도 비슷한 주거상품을 내놓은 바 있지만 아직 무게를 싣는 분위기는 아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을 결합한 주거상품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품이 많이 들어 수익성이 좋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포 자이더빌리지에서 나타나는 주거 트렌드에 선호가 높아지면 업계의 시각도 달라질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타운하우스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지만 입주 만족도가 높으면 흥행에 큰 문제가 없고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포 자이더빌리지도 초기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수준으로 주변 아파트보다 약 500만원 높았다. 그러나 평균경쟁률 33대1로 청약 초기 완판에 성공했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한 김포 자이더빌리지 입구. 사진/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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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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