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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한 폐렴에 사흘째 하락…"사스보다 영향은 제한적"
삼성증권 "춘절 이후 전염 속도, 사망률 관건"
2020-01-25 09:51:26 2020-01-25 09:51:2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국제유가가 우한 폐렴 악재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으로 석유 수요의 14%를 차지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수요, 특히 항공과 철도·도로 부문의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1.40달러) 하락한 5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유가는 작년 1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심 연구원은 우한 폐렴과 유사한 케이스로 2003년 발생한 사스(SARS)를 예로 들며 “WHO가 전세계에 사스 경보를 발령한 2003년 3월15일부터 경보가 해제된 2003년 6월27일까지 WTI 기준 국제유가는 17.3% 하락했고 같은 기간 중 저점은 경보 발령시점 대비 -28.7%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한 폐렴은 사스 대비 사망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정부도 과거 폐쇄적인 스탠스에서 빠르고 공개적인 대처로 전환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2003년 당시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당시보다 제한될 것”이라며 “국제유가(WTI)가 당사의 연간 range 하단인 배럴당 50달러를 추세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춘절 이후의 상황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우한 폐렴의 불확실성에 더해 미국의 계절적 원유 재고 증가까지 나타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춘절 이후 전염 속도와 사망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표/삼성증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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