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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상보)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 기록
2020-10-30 15:46:29 2020-10-30 15:46:29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3분기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30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전 분기 대비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전 분기 대비 93.6%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정체된 수요가 3분기로 이연됐고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가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표/전자공시시스템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원, 영업이익 6715억원을 달성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또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영업이익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B2B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실물경제의 회복속도가 약하고 각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이동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등 경기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LG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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