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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언택트 업고 3분기 선방…영업익 1938억원
2020-11-06 15:56:54 2020-11-06 15:56:54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제품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3분기 영업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3조455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39.3%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올 2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489% 증가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도 정상화되고 있다"며 "원료가 약세 지속과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는 매출액 1조2186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을 기록했고 아로마틱 사업부는 매출액 3761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되는 동시에 마스크, 비말가림막 등 위생제품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633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전 수요가 증가했고, 그에 따른 ABS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한 영향이다.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법인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440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지에 내려졌던 이동제한령이 풀리면서 수요가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미국 법인인 LC USA는 매출액 644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에 따른 공장 가동정지와 제품 시황 약세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4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언택트 추세에 따라 가전과 생활용품 수요가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현재 대산공장의 연내 재가동을 계획 중이며, 신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스페셜티 소재를 확대하고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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