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보아 "지금의 K팝 대단해…뒤처지지 않을 것"
보사노바 등 다장르 시도…정규 10집 앨범‘BETTER’
"나훈아 무대 보고 반성…더 배우고 고민하고 노력할 것"
입력 : 2020-12-01 14:43:13 수정 : 2020-12-01 14:43:1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지금 K팝의 세계 진출을 보며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제 K팝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세계를 향한 음악이 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1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 세계 음악 시장에서의 K팝 흐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하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가수 보아가 답했다. 그는 "이제는 봐주는 사람들의 숫자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며 "훨씬 더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어 내야하는 이유다. 그래야 더 뒤처지지 않을 것 같다"며 결의를 다졌다.
 
가수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보아가 정규 10집 앨범‘BETTER’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에 공개되는 앨범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이 담겼다.
 
유영진, 켄지(KENZIE), Moonshine(문샤인), LDN Noise(런던 노이즈) 등의 프로듀서진과 인기 작사가 이스란, 조윤경, 황유빈 등이 참여했으며 보아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도 만날 수 있다.
 
타이틀 곡 ‘Better’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R&B 댄스 장르의 곡으로, 영국 가수 AWA(아와)의 ‘Like I Do’(라이크 아이 두)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데뷔 곡 ‘ID; Peace B’(아이디; 피스 비)부터 ‘Girls On Top’(걸스 온 탑), ‘내가 돌아 (NEGA DOLA)’ 등 보아와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유영진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보아는 이 곡에 대해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당당하게 쟁취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보아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걸크러쉬의 최신 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신보에는 그간 시도하지 않던 다양한 장르의 곡들도 담긴다. 보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All That Jazz’는 보사노바 기반의 퍼커션 리듬에 잔잔한 기타와 피아노 사운드가 더해진 재즈 팝 넘버다. 끝이 보이는 인연에 대한 공허와 상실을 그려냈다.
 
보아는 이 곡에 대해 "지금까지 제 앨범에선 들어보지 못한 장르일 것"이라며 "재즈에서 팝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 쉽게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라 디스코 스트링의 펑키한 베이스 라인이 흥을 돋우는 퓨처 디스코 장르의 곡 ‘L.O.V.E’,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 ‘Gravity’등도 담겼다.
 
데뷔일인 8월25일에 맞춰 내려 했지만 자작곡 등 작업이 길어지면서 앨범 발매 시기가 뒤로 늦춰졌다. 그는 "이수만 선생님(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과는 자타공인 톰과 제리 같은 관계"라며 "유영진과 함께 세 사람이 뭉쳐 미뤄진 기간 함께 노래를 쓰고 녹음하고 앨범 구상을 하며 보냈다. 어제까지도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두고 지지고 볶고 했다"며 웃었다.
 
가수 보아와 사회를 맡은 박선영 아나운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지난 20년을 회고하는 질문에는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독하게 잘 해냈고 꾿꾿하게 지금까지 살아 남았을까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그때 제가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이수만 프로듀서와 함께 앨범을 만들고 음악에 대해 고민하겠지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관심이 있는 쪽에 대해 조금 더 귀를 기울이며 향후 10년, 20년 활동 계획을 그려보고 싶다"고도 답했다.
 
가수 보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K팝의 세계화다. 한국 대중음악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2000년대 초 보아는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 등 일찍이 '한류 붐'을 조성한 주역으로 꼽힌다.
 
보아는 1998년 초등학교 6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발탁됐다. 이후 트레이닝을 거쳐 만 14세이던 2000년 8월25일 1집 'ID; Peace B'로 데뷔했다.
 
이듬해부터는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2002년 일본 현지 첫 정규앨범 'Listen to My Heart'로 오리콘 일간, 주간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으로, 이 앨범은 현지에서 당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오리콘 차트 정상, NHK '홍백가합전' 출연 등 일본에선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아시아 다른 국가까지 진출하며 '아시아의 별'로 불렸다.
 
2009년에는 '보아(BoA)'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오르는 등 K팝 세계 진출의 선봉에 섰다.
 
가수 보아.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날 보아는 "최근 해외로 진출하는 K팝 가수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외 진출의 선구자란 표현을 써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앞으로도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NO.1'으로 대상을 받았던 기억, MKMF(현 MAMA)에서의 'Girls On Top' 무대 등을 꼽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는 'NO.1', 'Only One', 'Girls On Top' 등을 꼽으며 "이렇게 좋은 노래를 받았던 행복한 가수였구나 하는 생각을 최근에는 한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나훈아 무대를 보면서도 반성을 많이 했다고. 
 
"'내년엔 춤을 출 수 있을까' 요즘엔 늘 이 고민을 합니다. 가수도 운동선수처럼 꾸준히 관리 해야 하는 것 같아요. 퍼포먼스 가수로 30주년 맞을 수 있도록 또 달려야 하지 않을까. 그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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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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