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제한' 대기업 사외이사 84명…모시기 경쟁 치열 전망
입력 : 2021-01-20 09:11:40 수정 : 2021-01-20 09:11:4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 제한으로 자리를 내놔야 할 대기업 사외이사가 8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0%에 가까운 인원이 교체되면서 대기업의 사외이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64개 대기업집단 278개 상장사 사외이사 898명의 재임 기간을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총 346명이고 이중 재선임 할 수 없는 사외이사는 8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 영향이다. 기존 사외이사 제도는 한 회사에 무기한 재직할 수 있어 최대주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작년에는 59개 대기업집단의 사외이사 853명 중 76명(8.9%)이 임기 제한으로 교체됐다. 올해 교체 대상은 전체의 9.4%다.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사진/뉴시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11명으로 가장 많다. 현대차그룹 12개 상장사의 사외이사는 총 50명으로 이 가운데 20명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다. 절반 이상이 물갈이되는 셈이다.
 
LG그룹도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15명 중 반이 넘는 8명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 삼성·효성·영풍은 각각 4명, SK·GS·CJ·두산·에쓰오일·HDC·한국앤컴퍼니·태광은 각 3명을 바꿔야 한다.
 
기업별로는 현대글로비스와 에쓰오일이 3명으로 대상자가 가장 많다. 현대글로비스는 김대기·이동훈 이사가 9년, 김준규 이사가 6년째 재직해 임기 제한을 받는다. 에쓰오일은 김철수·이승원·홍석우 이사가 6년씩 재직해 교체 대상이다.
 
10년 이상 재임(계열사 포함) 중인 사외이사는 LS네트웍스의 오호수 이사 등 11명이다. 오 이사는 내년 3월 임기 만료까지 총 18년을 재직하게 된다.
 
한편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출신 현황을 보면 84명 중 31명(36.9%)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계 30명(35.7%), 재계(21명, 25%), 공공기관(2명, 2.4%) 순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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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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