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삼성SDS, 저마진 물류 넘어 IT 투자 가속
물류 매출 크지만 IT 부문 수익성 월등
풍부한 유동성 바탕으로 IT 투자에 총력
배당성향·규모 모두 늘려...고배당 기업 요건
2026-01-30 06:00:00 2026-01-3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8일 15: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준하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수익성이 낮은 물류 부문보다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많은 이익을 내고 관련 투자를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배당성향과 규모를 늘리며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물류 사업 비중 크나 수익성 낮아…IT가 사업 핵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3조9298억원, 영업이익 95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IT 기업임에도 삼성SDS에서 물류 사업 부문 비중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물류 부문 매출은 53%를 차지했다. 삼성 그룹사들의 글로벌 물류를 전담하면서 물동량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통해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물류 부문은 수익성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물류 부문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14%에 그치며, 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시스템통합(SI) 전반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IT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 13%에 비해 확연히 낮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운임이 급격히 올랐던 당시에는 이익률이 높았으나 이후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이익률이 하향하는 추세다.
 
삼성SDS의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그 종속회사들이며 이들에 대한 매출 비중은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70.1%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에도 삼성SDS는 삼성전자 DS부문과 5017억원 규모의 IT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며 그룹사 물량을 확보했다. 그러나 매출과 이익에서 삼성전자 등 관계사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인 점은 외부 투자자에게 평가 저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전산실에서 시작된 회사인 만큼 클라우드, 보안, 전사자원관리(ERP) 등 시스템을 주로 다루며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S는 국가 행정 전산화의 상당 부분을 수행해 왔다. 주민등록등본 인터넷 발급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는데 이는 현재 ‘정부24’ 서비스의 모태가 됐고, 국세청의 ‘홈택스’ 초기 구축과 고도화 과정에서 주사업자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공공사업의 제한된 예산과 고객사의 우월적 지위 등이 낮은 수익성의 원인이 되며 큰 성장 동력이 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물류 부문의 매출은 운임에 따라 등락이 있는 편인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운임이 하락한 지 몇 년 정도 됐다"며 "IT 부문에 비해 물류 부문의 이익률이 높은 편이 아닌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유동성으로 투자 여력 확보…배당성향·규모도 늘려
 
삼성SDS의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삼성SDS의 3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을 합산한 금액은 6조 1923억원이다.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394%로 꾸준히 300% 이상을 기록 중이며, 부채비율은 33%에 그쳐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규모 인수·합병(M&A)나 설비투자를 감당할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S는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클라우드·AI 인프라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동탄 데이터센터에 이어 최근에는 구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설비투자를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구미 데이터센터에 자산총액의 3.23%에 달하는 4273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공사는 2029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완공 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외 고객사의 AI 수요를 담당하는 핵심 센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와 업무 자동화 도구 ‘브리티 코파일럿’을 핵심 축으로 기업용(B2B) AI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했는데 이 같은 성장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삼성 그룹 계열사의 물량을 소화하는 것을 넘어 공공·금융 등 대외 고객사로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대규모 투자를 이어감에도 주주환원책은 이전보다 개선됐다. 삼성SDS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 인상한 주당 319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467억원으로, 배당성향은 전년 29.6%에서 32.5%로 상향됐으나 시가배당률은 1.9%에 머물렀다. 시가배당률이 낮아 주주환원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상향하고 있는 삼성SDS의 주가가 수익률을 낮춘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삼성SDS는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며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설비투자와 배당 정책은 별개로 운영된다"고 답변했다.
 
김준하 기자 jha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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