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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8.7% "채용서 정원 미달 발생"
계획 인원 35% 그쳐…3년간 구인난 심화
2021-06-24 08:12:20 2021-06-24 08:12:2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무 중심 채용이 대세가 되면서 기업 구인난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87곳에 ‘상반기 채용 계획 및 실패’를 설문해 2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진행 결과 올해 채용을 진행한 응답사 422곳의 68.7%는 ‘상반기에 계획한 직무의 인원을 채용 못 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채용이 어려운 것은 대기업(64.3%)과 중소기업(69.4%)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였다. 업종별로는 제조(77.6%), IT·정보통신(74.5%), 서비스업(69.9%)이 채용난을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었다.
 
계획대로 채용이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서’(60%,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실무에 필요한 인원을 바로 뽑아야 하다보니, 채용이 더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다. 이어 ‘지원자 모수가 너무 적어서’(45.9%), ‘입사한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29.3%), ‘면접 등 후속 전형에 불참해서’(24.8%), ‘기존 직원의 퇴사가 늘어나 채용 인원이 더 늘어나서’(11.4%),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계획이 바뀌어서’(3.1%)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올 상반기 채용한 인원은 계획한 인원의 35% 남짓으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10개의 채용 중에 3개만 겨우 채용이 성공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 더 못 뽑았다’(45.5%)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비슷한 수준의 채용이다’(44.8%)가 뒤를 이었고, ‘적합한 인재를 다 채용했다’는 기업은 9.7%에 그쳤다.
 
전체 응답 기업의 63.4%는 최근 3년간 ‘구인난이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채용에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직무는 제조·생산(21%), IT·정보통신(개발자)(13.9%), 영업·영업관리(12.3%)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구인난이 지속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은 것은 ‘적합한 후보자의 지원 부족’(75.4%) 이었다. 채용공고가 오픈된 직무와 딱 맞는 후보자를 뽑기가 어려운 것이다.
 
채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은 89.3%였다. 중점 분야는 ‘복리후생, 근무환경 개선’(46.5%, 복수응답), ‘연봉(기본급)인상’(45.6%)이었다. 그 밖에 ‘직원 성장을 위한 지원 확대’(19.9%), ‘자율성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17.4%), ‘온라인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11.8%) 등이 있었다.
 
한편, 기업들이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문은 직무적합성(58.1%) 이었다. 계속해서 ‘장기근속 성향’(12.5%), ‘경력’(11.7%), ‘조직문화 융화’(9.4%) 등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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