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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식입장, 올림픽 중계 논란에 보도본부장 사의
2021-08-24 01:04:21 2021-08-24 01:04:2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민병우 MBC 보도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MBC23일 공식입장을 통해 민병우 본부장이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이날 오전 임원 회의에서 밝혔다. 송민근 스포츠국장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MBC 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 MBC플러스 양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BC는 지난달 23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도중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했다.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 영상에 비트코인 사진을 덧붙였다. 또한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 때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달아 논란이 됐다.
 
MBC는 지난 25일 조별리그 B조 한국 대 루마니아 축구 중계 중 상대 선수의 자살골을 희화화한 자막을 표시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결국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했다.
 
MBC‘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개회식, 중계방송 등에서 잘못된 이미지와 자막이 사용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사고 원인을 공적 가치와 규범 인식 미흡, 방송심의 규정 및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 부족, 가이드 라인 및 검수 시스템 미비, 일정 수립 부족 등을 꼽았다.
 
조사위는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중계 당시에도 주의 조치를 받고도 재발했음을 비판했다.
 
MBC는 조사위 권고에 따라 개인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 사진 자료화면 등이 방송되지 않도록 스포츠 제작 가이드라인, 검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BC 공식입장.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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