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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일까”…충격의 영화 ‘베네데타’ 속 여배우 3인방
2021-11-03 09:41:39 2021-11-03 09:41:3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충격의 영화란 타이틀이 결코 모자라지 않은베네데타에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한다. 주인공 비르지니 에피라와 신예 다프네 파타키아, 그리고 명배우 샬롯 램플링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스크린에 펼쳐 보인다.
 
베네데타는 주님의 신부라고 주장해 산골 소녀에서 수녀원 원장까지 되었고 한 여인을 사랑해 모든 것을 잃은 17세기 신비주의 레즈비언 수녀 베네데타의 충격적인 실화를 다루며 가장 성스러운 성역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기의 성 스캔들을 그린다. 세계적인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공개되는 기념비 같은 작품이다.
 
(위에서부터)베네데타 역: 비르지니 에피라, 바르톨로메아 역: 다프네 파타키아, 원장 수녀 역: 샬롯 램플링
 
‘베네데타’ 역할을 맡은 비르지니 에피라는 레즈비언 수녀란 파격적 캐릭터를 온몸을 내던진 완벽한 열연을 통해 놀라움을 전한다. 비르지니는 감독 전작엘르와 국제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시빌에 이어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업 포 러브’ ‘서른아홉, 열아홉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프랑스 영화계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화제작에서 대모 역할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샬롯 램플링은 베네데타 이전 원장 수녀로 출연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한다. 샬롯은 베니스와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견 없는 대배우로 영국 출신이지만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베네데타를 유혹하는 바르톨로메아 역할이 다프네 파타키아의 도발적인 매력 또한 영화의 관전 포인트이다. 다프네는 비르지니와 같은 벨기에 출신으로 그리스에서 연기를 공부했고베네데타는 오디션으로 발탁됐다. 1992년생으로 46년생인 샬롯 램플링과는 무려 44년의 나이차가 나지만 역할처럼 당찬 모습으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영화의 모델이 된 베네데타 까를리니는 23세 때그리스도와 심장을 교환하고, 신과 결혼하는 환영에 빠졌다고 주장해 성인으로 추앙 받으며 30세에 수녀원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러다 룸메이트인 바르톨로메아와의 성적인 관계가 밝혀지면서 추락하게 된다. 영화베네데타는 역사서 [수녀원 스캔들-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을 원작으로 베네데타의 놀라운 얘기를 과감하게 그려나간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폴 버호벤 감독은 에로틱 스릴러의 거장답게 각본과 연출을 맡아 또 한 번의 역작을 선보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전석 매진으로 야외 상영돼 관객들에게 충격에 가까운 놀라움을 전했다. 감독은 일부 평단의 신성모독이란 의견에 대해서 “1625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 어떻게 신성모독인가.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고 일단락하기도 했다.
 
가장 센세이셔널한 화제작으로 기록될베네데타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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