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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8.4% "맘대로 단기 근무하는 '긱 워커' 원해"
전향 전제 조건은 월 283만원…10명 중 6명 긍정
2021-11-08 09:40:50 2021-11-08 09:40:5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성인 과반이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을 하는 ‘긱 워커’가 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1247명에게 ‘긱 워커’를 설문해 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58.4%가 ‘긱 워커’가 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긱 워커란 192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단기적인 공연팀(gig)에서 유래한 용어로 임시 노동자를 말한다.
 
긱 워커가 되고 싶은 이유로는 ‘원하는 시간만큼만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어서’(72.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역량에 따라 보다 많은 수입을 벌 것 같아서’(39.7%), ‘원격근무 및 재택 근무가 보다 자유로울 것 같아서’(34.8%), ‘정년 없이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어서’(33.5%), ‘동료와의 관계나 조직 문화 등에 신경 안 써도 돼서’(26.6%), ‘육아, 학업 등을 병행할 수 있어서’(25.5%) 등의 이유를 들었다.
 
긱 워커 전향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35%)을 첫 번째로 꼽았다. 긱 워커 특성 상 수입이 불안정할 수 있지만 적어도 생계 유지는 보장되는 수준이어야 된다는 것. 실제로 전체 응답자들은 적어도 월 수입 283만원 이상은 돼야 긱 워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시간 활용의 자율성’(15.4%), ‘긱 워커에 대한 수요 확대’(15%), ‘안정적인 긱 잡 매칭 플랫폼 서비스’(14.6%), ‘근로자로서 최소한의 권리 보호’(12.4%), ‘긱 잡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7.3%)가 전제돼야 긱 워커로 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긱 워커로 전향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 역시 ‘불안정한 수입’(63.5%, 복수응답)이 단연 많았다. 계속해서 ‘외부 인력에 대한 차별’(9.9%), ‘긱 워커 간 치열한 경쟁’(9.5%), ‘경력 관리의 어려움’(9.3%), ‘긱 이코노미 미래 전망’(6.2%)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본인의 참여를 막론하고 '긱 이코노미'가 대세라고 체감하고 확산에 긍정적인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74.5%가 앞으로 ‘긱 이코노미’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64.8%는 ‘긱 이코노미 확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노동 환경이 보다 유연해질 것 같아서’(62.9%, 복수응답), ‘본업 외에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어서’(41.2%),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아서’(38%), ‘다양한 일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36.1%), ‘정년 없이 능력에 따라 계속 일할 수 있어서’(29%), ‘경력 단절 등 이탈이 줄어들 것 같아서’(28.5%)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단순 일자리만 창출할 것 같아서’(65.4%, 복수응답), ‘근로자의 권리보호가 약해질 수 있어서’(41%),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될 것 같아서’(36.4%), ‘특정 전문 직무에만 국한될 것 같아서’(32.3%), ‘한 때 유행으로 끝날 것 같아서’(27.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자료/클립아트코리아=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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