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인 코로나 확진에 '비상'…'단일화' 회견도 보류
김미경 교수 코로나 확진에 PCR 검사 진행…부산 방문도 잠정 보류
2022-02-13 10:58:34 2022-02-13 10:58: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중앙선관위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시작 날인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과천=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제안할 예정이었던 안 후보의 일정 소화에도 차질이 생겼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앞서 오전 8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도중 김 교수의 확진 소식을 듣고 PCR 검사를 위해 인근 보건소로 이동했다. 후보 등록은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로 마쳤다. 이 본부장은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김 교수의 밀접접촉자인 데다가 기자회견을 할 경우 많은 분들과 접촉하게 되는 만큼 서둘러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PCR 검사로 인해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특별 기자회견과 오후 부산 방문 일정들은 잠정 보류됐다. 검사 결과까지는 4~5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음성'이 나올 경우 일정 조정을 거쳐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방문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중앙선관위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시작 날인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금까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 대상으로, 안 후보도 격리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확진자·밀접접촉자 관리 기준에 따르면 동거인 중 접종미완료자, 감염취약시설 내 밀접접촉자만 7일간 격리하는 것으로 완화됐다. 백신 접종을 마친 안 후보는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 대신 대외활동을 할 수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등록을 마친 뒤 특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 단일화 논의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단일화 관련해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 언급할 개연성은 있지만, 확답드리기 어렵다. 후보께서는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야권 전체에서 단일화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참모진에서 이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건의드렸지만, 어떤 판단을 할지는 후보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과천=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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