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산 21.9억원…사저 신축 과정서 채무 15억 증가
양산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 14.9억…문 대통령 금융기관 대출 3.8억
김정숙 여사 사인간 채무 11억…기존 사저 팔아 채무 모두 청산
2022-03-31 09:24:31 2022-03-31 09:25:1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이 약 2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채무가 15억원 정도 늘었는데 사저 신축 과정에서 발생한 빚으로 확인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2022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재산은 전년보다 1억1400만원 증가한 21억9100만원이다. 문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양산시 평산마을에 새 사저를 지으면서 부동산과 채무 등에 큰 변화가 생겼다. 대통령 경호 시설의 경우 국가 예산이 투입되지만, 퇴임한 대통령이 생활하는 사저의 경우 자비로 충당해야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평산마을 사저 신축 비용은 14억9600만원"이라며 "문 대통령이 금융기관에서 최대한도인 3억8000여만원을 대출받고 나머지 11억원은 김정숙 여사가 사인간 채무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빌린 사람과는 이해관계가 없으며, 최근 매곡동 옛 사저 매매계약이 체결돼 채무는 모두 갚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총수입은 19억8200만원으로, 세금과 생활비 등을 뺀 재산 순증가액은 3억200만원으로 확인됐다. 아들인 준용씨와 딸 다혜씨의 재산에 대해서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선 남영숙 경제보좌관 재산이 한 해 동안 48억여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독립 생계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전에 재산 고지 거부 대상이던 부모님이 공개 대상에 편입돼 23억4000만 원이 증가했다"며 "나머지는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1가구 2주택자가 되면서 기존 아파트와 매수한 아파트를 이중으로 신고해 과다하게 보인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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