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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기업, 2분기 전망 '맑음'…원자재 조달난은 '난관'
2분기 전망 시황 103·매출 119…100 상회
경영애로 사항…원자재 문제 '20.3% 가중'
2022-04-17 11:00:00 2022-04-17 11: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올해 2분기 체감 경기가 ‘맑음’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제조업 분야의 원자재 조달난은 경영 어려움으로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7일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들의 2분기 전망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103)과 매출(119)이 100을 다시 초과했다. 전분기과 비교해서도 상승 전환 전망이다.
 
BSI는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되는데 100을 초과하면 해당 항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특히 현지판매(117) 전망치는 전분기와 달리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설비투자(106)도 100을 여전히 상회한 가운데 영업환경(99)은 전분기 낙폭을 만회할 전망이다.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118)에서 100을 상회했다. 전기전자(131)와 화학(127)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웃돌았고 유통업(126)도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104)은 100을 다시 상회하고, 중소기업(121)도 100 초과를 유지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 22.1%가 원자재 조달난·가격 상승을 들었다. 반면,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은 17.1%로 완화된 수치를 보였다. 유통업에서는 경쟁 심화 문제가 35.5%로 높았다.
 
산업연 관계자는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와 섬유의류 등의 업종을 제외하고 전기전자를 비롯해서 금속기계, 화학 등의 업종에서 원자재로 인한 어려움이 현저히 가중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원자재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들의 1분기 BSI의 시황은 70으로 전분기와 달리 하락 전환했다. 매출 현황은 78로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현지판매(84)는 2분기 만에 다시 하락하고 설비투자(102)도 3분기 연속 하락한 데 이어 영업환경(59)도 전분기 대비 하락 전환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문제(20.3%)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된 반면, 현지수요 부진(16.5%)과 수출 부진(9.0%)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78)에서 다시 100 밑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88), 자동차(81), 화학(90)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유통업(77)은 2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종사자규모별로는 대기업(100) 매출이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보합에 그쳤다. 중소기업(75)에서는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산업연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다. 상하이 전면 봉쇄 시점인 3월 28일 이전에 진행된 조사다. 총 7개 업종에서 최종적으로 212개 기업들이 응답했다.
 
 
17일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들의 2분기 전망 현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103)과 매출(119)이 100을 다시 초과했다. 사진은 중국 항만 모습.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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