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경기 중 팔꿈치 맞은 선수 사망, 상대 선수 충격으로 은퇴
2022-07-27 11:26:57 2022-07-27 11:26:57
사진=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태국 유명 무에타이 선수가 경기 도중 팔꿈치를 맞고 쓰러진 지 9일 만에 사망했다. 이 소식을 들은 상대 프랑스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다.
 
27일 태국 현지 매체 내셔널타일랜드는 지난 15일 태국 빠툼타니에 위치한 투빠떼미 공군기지 경기장에서 태국 선수 빤펫 판둥차이(25)가 프랑스 선수 앙토니 TFC에게 턱을 맞아 쓰러진 후 9일 만에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이날 국가 스포츠 발전 기금으로 빤펫 유가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대선수였던 앙토니는 빤펫이 숨진 날인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상대 선수의 죽음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다시는 링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앙토니는 "빤펫은 80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뇌에 부상을 입었고 이런 부상이 축적된 결과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빤펫의 죽음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빤펫이 편히 쉬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빤펫의 어머니와 아내, 어린 딸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을 맹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빤펫은 2019년 세계 아마추어 무에타이 챔피언십 대회와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게임) 킥복싱 부문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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