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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저탄소 선박·블루카본 조성…'해양수산' 온실가스 70% 줄인다
해운·항만 등 저탄소·무탄소 에너지원 사용
'블루카본' 2030년까지 540㎢ 단계적 확충
간척지 방조제 등 연안 정비도 검토…갯벌 복원
민간선사 친환경 선박에 금융·세제·재정 지원
2022-09-15 16:29:48 2022-09-15 17:07:18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해양당국이 오는 2030년까지 해양수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감축키로 했다. 이는 2018년(406만톤CO2eq) 대비 70% 줄어든 120만톤CO2eq 수준이다. 전체 감축규모는 승용차 연간 150만대가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다. 
 
특히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저탄소 선박은 2026년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를 흡수하는 갯벌 등 블루카본은 2030년까지 540㎢로 확충한다.
 
1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2022~2026)'에 따르면 2030년 해양수산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70% 저감이 목표다. 이번 제4차 계획은 작년 12월 수립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5개년 단위 이행계획 성격이다.
 
저감 계획을 보면 2018년 기준 406만1000톤CO2eq에서 2030년에는 120만톤CO2eq로 줄일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수송분야 101만9000톤CO2eq △농축수산분야 146만7000톤CO2eq △해양에너지 22만8000톤CO2eq △블루카본 106만6000톤CO2eq 등이다.
 
수송분야의 감축 수단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선에 포커스를 줬다. 노후어선 대체건조 지원은 계속하되, 2025년까지 LPG·하이브리드 연료 추진 저탄소 어선 연구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어선은 2026년부터 보급을 시작한다.
 
해양폐기물의 재활용 촉진 및 에너지화 등도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차원에서 새롭게 담았다. 해양폐기물 전용 집하장과 연계된 해양플라스틱 에너지화 시스템은 2025년부터 시범 보급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탄소중립 대전환과 기후위기 대비태세 완비'를 비전으로 삼아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2022~2026)'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갯벌 모습. (사진=뉴시스)
 
해양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온실가스인 '블루카본'은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예컨대 네덜란드 휘어스호 사례를 보면, 블루카본 복원을 통해 수질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저서생물, 어패류의 종수·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녹조·적조 감소 등의 생태계 개선효과, 수상레포츠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꼽힌다.
 
휘어스호의 성공사례로 네덜란드 정부는 삼각주 계획으로 건설됐던 댐·하굿둑의 해수유통을 실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프랑스 몽생미셸 지역의 경우 갯벌복원을 진행하고 변화 파악을 위해 해양 포유류, 어류, 양서류, 염생식물, 저서무척추 동물 등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갯벌 염생식물 군락을 2025년까지 15㎢, 2030년까지 105㎢를 복원할 계획이다. 바다숲은 2025년까지 385㎢, 2030년까지 540㎢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연안에 간척지와 담수호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유명무실의 방조제에 대한 정비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업을 위해 기존 갯벌에 간척지를 조성했지만 쓰지 않고 육상화된 곳은 갯벌 등 자연 상태로 되돌릴 방침이다.
 
이 와 관련해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지자체와 해수부 입장에서 갯벌로 환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부분은 일단 지자체, 주민과 같이 협의를 통해 하려고 한다”
 
국가어항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과 주요 국가무역항을 수소 생산·유통·활용 거점으로 사용하는 수소 항만 조성 방안은 2024년까지 마련한다.
 
아울러 수산·어촌 기후위기 영향평가도 제도화한다. 영향평가는 연안정비 사업과 연안관리법 등 기존 대응 체계의 안전기준을 높이는 방안이다. 또 양식수산물 저탄소 인증제도도 도입한다.
 
빈도·강도가 늘고 있는 태풍·한파·폭염 등과 밀접한 극지·대양에 대한 연구도 강화한다. 2026년까지 중장기 해양 기후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생산키로 했다. 한반도 인근 해역의 이상현상 감시를 위한 20개의 관측망도 확충한다. 연안재해 조기 예·경보 시스템(가칭 K-Ocean Watch)도 구축한다.
 
탄소중립 해운물류망 구축은 2030년 이전 선박 운항 전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한 연안 여객 항로와 무탄소 선박이 투입된 국제 항해 항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한 저탄소·무탄소 선박 기술개발과 실증에도 집중 투자한다. 민간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금융·세제·재정 등 다각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한다.
 
이 밖에 2030년까지 모든 국가관리무역항에는 저탄소·무탄소 선박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제도를 도입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탄소중립이 산업계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더 심각해지는 기후재해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탄소중립 대전환과 기후위기 대비태세 완비'를 비전으로 삼아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2022~2026)'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브리핑을 진행하는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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