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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OPEC 감산 주도한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할 것"
바이든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
2022-10-12 08:42:32 2022-10-12 08:42:32
(사진=연합뉴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원유 감산 결정을 내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사우디와의) 관계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본다"라며 "OPEC의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이 그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향후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에 있어 의회와 공조할 방침이라고 커비 소통관은 강조했다.
 
로버트 메넨데즈 미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뉴저지)도 전날 성명에서 사우디가 원유 감산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점을 들어 무기 판매를 포함한 사우디와의 모든 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감산 결정은) 적절하지 않으며 개발도상국들에 닥칠 문제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및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에너지의 국제 공급을 유지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대통령은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커비 소통관은 "이는 기다려야 할 성질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곧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엑스의 로한 레디 분석가는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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