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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푸틴과 대화설' 주장에 "사실과 달라"
브레머 회장 "머스크, 푸틴과 직접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화 나눠"
2022-10-12 16:10:21 2022-10-12 16:10:21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각에서 제기된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는 주장을 두고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정학 전문가인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 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 머스크 CEO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어 브레머 회장은 푸틴 대통령이 머스크 CEO에게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및 지배 인정,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유 지속 등의 목표를 밝혔다고 전했다.
 
브레머 회장은 2주 전 머스크 CEO와 대화를 나눌 당시에도, 그가 직접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하고,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종전안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투표를 유엔 감독 아래에서 재실시하여 영토 합병 여부를 결정하자는 내용도 포함했다.
 
만일 브레머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두 사람의 사전 교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를 접한 머스크 CEO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1일 트위터에 "18개월 전 푸틴 대통령과 단 한 번 대화를 나눴으며 당시 대화 주제는 우주였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구사항이 전혀 다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브레머 회장은 트위터에 "머스크는 푸틴과 직접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며 "그는 러시아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선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밝혔다"고 응수했다.
 
이에 머스크는 "아무도 브레머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며 재차 반박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머스크 같은 인물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평화적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며 "숱한 외교관들과 비교했을 때, 머스크는 평화를 성취할 수 있는 방법들을 탐구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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