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카드 결제액 10%↑, 인플레에도 "높은 수준 지출"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나
2022-10-18 15:40:42 2022-10-18 15:40:42
(사진=연합뉴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에도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강한 구매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에 따르면 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에 관한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은 계속 높은 수준에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이니핸 CEO는 당행 고객들이 지난 9월부터 10월 전반기까지 신용카드 등의 결제 수단을 활용해 거래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 금액이 증가한 부분은 물가가 급등한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난 점을 주목하라고 모이니핸 CEO는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튼튼하다"며 고객들의 예금 잔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다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도 소비자의 지출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BofA 고객들의 신용카드 연체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그 근거로 제시됐다.
 
미국 2위 은행인 BofA이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은 매출 247억달러, 순이익 71억달러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8% 감소했으나, 0.81달러의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0.77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 14일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등이 두 자릿수 이익 감소를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9포인트(1.86%) 오른 3만185.8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88포인트(2.65%) 상승한 3677.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4.41포인트(3.43%) 급등한 1만675.8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또한 이날 뉴욕증시는 금융 불안을 야기하던 영국의 감세 정책이 사실상 철회됐다는 소식에도 상승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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