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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없는 게 낫다" 아마존 CEO, 노동법 위반으로 조사
아마존, 지난 4월 첫 노조 결성
2022-10-28 16:18:52 2022-10-28 16:18:52
(사진=연합뉴스) 아마존 로고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노동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전날 아마존에 보낸 서한에서 재시 CEO가 지난 4월과 6월 CNBC 방송과 블룸버그 테크 서밋에서 한 발언을 지적했다.
 
앞서 재시 CEO는 당시 CNBC 방송에서 "노조가 결성되면 직원들은 직장에서 권한이 줄어들고 상황은 훨씬 더 느려지고 관료적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블룸버그 테크 서밋에서는 "노조가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NLRB는 그의 발언이 노동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NLRB 시애틀 지부의 로널드 후크스 지부장은 "재시의 발언은 국가노동 관계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직원들이 행사하는데 방해하고 제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NLRB는 아마존에 내달 8일까지 서한에 대한 답변을 제출할 것과 노동자들에게 노동권을 알리는 안내문을 이메일 등으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또한 내년 2월 7일에는 이와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측은 이에 "NLRB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며 "문제의 발언은 국가노동관계법과 수십 년간의 판례에 의해 명백히 보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마존에서는 최근 물류창고와 배달 인력을 중심으로 노조 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뉴욕 스탠튼 아일랜드 물류창고에서 첫 노조가 탄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18일 뉴욕 북부 울버니 인근 물류창고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66%가 반대하면서 두 번째 노조 결성은 무산된 상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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