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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억 달러 빚진 FTX, 보유금은 고작 12억 달러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 '31억 달러' 규모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계열사는 '알라메다'
2022-11-23 09:47:57 2022-11-23 09:47:57
(사진=연합뉴스) FTX 로고와 가상화폐 모형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12억 달러 규모의 현금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무자에게 갚아야 할 금액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TX는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 20일 기준 현금 잔고는 총 12억4000만 달러(1조682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구조조정을 자문하고 있는 컨설팅회사 알바레스앤마셜이 작성했다.
 
에드가 모슬리 알바레스앤마셜 이사는 "지난 16일 확인한 금액보다 더 많은 현금 잔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관련 현금이 FTX와 계열사, 은행 및 기타 금융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계열사는 이번 FTX 파산 결정에 진원지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3억9310 달러였다.
 
FTX의 파생상품 플랫폼인 '레저엑스'에도 3억34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했으며, 일본 자회사인 FTX 저팬 K.K.도 1억7170만 달러의 현금이 있었다. FTX와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금은 모두 10억 달러 규모였지만,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하는 금액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일 FTX가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가 31억 달러(4조1600억여 원)에 달했다. 특히 FTX가 1위 채권자에게 진 빚은 2억2600만 달러(3035억여 원)였으며, 상위 10명에 대한 부채도 14억5000만 달러(1조9000억여 원)에 이르렀다.
 
FTX는 부채 현황을 파악 중인 한편, 글로벌 자사 평가를 통해 일부 사업의 매각 혹은 재편도 고려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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