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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변동 대응 농식품 수출보험료 1억원 지원…수출액 90억 달러 목표
1~11월 농식품 수출액 80억8000만 달러
전년비 4%↑…누계액 기준 역대 최대 수준
대미·베트남 등 배 수출액 두 자릿수 증가
업체당 수출보험 지원한도 8000만원→1억원
대한·아시아나 항공 협력, 딸기 등 물류지원
2022-12-04 11:00:00 2022-12-04 11: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배·유자·쌀 가공식품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9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에 수출보험 지원한도를 수출업체당 1억원으로 늘리고 국적항공사와 협력해 신선농산물 물류 지원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8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액은 올해 11월 누계 기준으로 최고치다.
 
이는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85억8000만 달러) 11월 누계 수출액인 77억7000만 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배, 유자 등 신선 농산물과 라면, 쌀 가공식품, 커피 조제품 등 가공식품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배가 3.8% 증가한 6060만 달러, 유자차를 포함한 유자는 5.3% 증가한 4890만 달러, 쌀 가공식품 10.7% 증가한 1억6350만 달러, 라면 14.5% 늘어난 6억9600만 달러, 커피 조제품이 6.7% 증가한 3억410만 달러다.
 
특히 배의 경우 수요가 높은 추석 시기에 맞춰,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원활한 공급을 위해 농식품 전용선복(전용 선적 공간)을 확대 운영했다. 동남아 등에서도 한국산 배의 맛, 품질 등 우수성을 홍보한 결과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배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이 17.9% 증가한 3060만 달러, 베트남은 80.9% 증가한 7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쌀 가공식품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간편식 선호 증가 영향으로 즉석밥, 떡볶이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때라 대미 수출액이 28.1% 증가한 7770만 달러, 유럽이 19.8% 증가한 9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의 경우 한류 확산 시너지와 함께 업계의 다양한 제품 개발 노력으로 대중 수출이 25.6% 증가한 1억6750만 달러, 아세안은 5.8% 증가한 1억31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연간 9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미·중·일·아세안 등 주요 18개 수출국에서 연말 연초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했다. 환율 변동성 심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인한 현장 애로를 즉각 해소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엔저 등 환율변동 위험을 수출업체가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에서 운영 중인 수출보험료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에 수출업체당 8000만원이었던 보험료 지원한도를 1억원으로 늘린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단기수출보험의 자부담도 내년 6월까지 면제한다.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물류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신선도 유지 문제 등으로 물류 부담이 큰 농산물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겨울철 본격 출하기를 맞아 주력 수출 품목인 딸기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와 협력해 동남아 지역으로 매일 운송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한항공 노선은 홍콩, 싱가포르·방콕·호치민·쿠알라룸푸르·자카르타 5곳, 아시아나 노선은 싱가포르·하노이·마닐라 3곳이다.
 
일본, 중국, 미국, 아세안 등 주요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중국 티몰·아세안 라자다 등 온라인몰의 '한국식품관'에서는 '한류', '건강' 등을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하고, 해외 대형 유통매장에서 김치·라면 등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대규모 판촉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현재 우리 농식품은 어려운 여건에도 꾸준한 인기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높은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연말 수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8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수출 준비중인 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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