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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나경원 제치고 첫 당대표 지지도 1위
김기현 32.5% 나경원 26.9%…오차범위 내
나경원 측, 조사 신뢰성에 강한 불만 제기
2023-01-14 09:45:16 2023-01-14 09:45:16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중랑구 태릉어린이서점 2층에서 열린 중랑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치고 여당 지지층에서 가장 적합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꼽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앞선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5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15명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등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32.5%, 나 전 의원이 26.9%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8.5%, 유승민 전 의원 10.4%, 윤상현 의원 1.6% 순입니다. '기타 인물'은 6.7%, '잘 모르겠다'는 3.5%였습니다.
 
다만,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차이는 5.6%포인트로 오차범위(전체 응답자 95% 신뢰수준에서 ±2.8%p, 국민의힘 지지층 ±4.3%p) 이내였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김 의원 43.3%, 나 전 의원 26.0%, 안 의원 16.9% 등순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리얼미터는 부연했다. 당원 표심에 더 가까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확연히 높은 겁니다. 
 
이밖에 당 대표 당선 가능성도 김 의원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고도 밝혔습니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은 김 의원 35.2%, 나 전 의원 29.4%, 안 의원 15.8%, 유 전 의원 6.3%, 윤 의원 4.8%, 기타 인물 2.4%, 잘모름 6.1% 등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박종희 전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 무슨 외압이나 로비가 작용했을까. 다음주 발표될 여론조사 믿을 수 있을까"라며 "한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오늘(13일)저녁에 끝나는 국민의 힘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 대해 어제(12일) 저녁 한 라디오 뉴스프로그램에 나와 국민의힘 전당대회 1,2위가 바뀐다는 예측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제가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종 결과도 보지 않고 어떻게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여론조사 응답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따지자, '방송 들은 사람은 거의 없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얼버무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엄청난 음모와 공작이, 아주 공정하게 진행돼야할 여론조사업체의 직업윤리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불순한 의도로 이 조사에 착수했다면 사법당국의 수사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희가 조사를 1~2일차 하고 있는데 김 의원의 상승이 만만치가 않다"며 "그래서 '토일쯤(토요일 일요일께)' 저희가 발표를 할 것 같은데 지지율이 많이 올랐거나 역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나 부위원장이 굉장히 고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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