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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소녀 리버스' 찬미 "내 진짜 목소리 들려주고 싶었다"
생각 못한 운명의 친구 만나고 다채로운 매력의 친구 발견할 수 있는 시간
2023-01-23 00:00:00 2023-01-23 00: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 아이돌이라면 누구라고 바라는 바 일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룹으로 활동을 하는 아이돌 특성상 파트를 나누다 보니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AOA 찬미는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에 '소녀 리버스'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소녀 리버스'현실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30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찬미는 AOA로 데뷔를 한 지 시간이 흐른 만큼 새로운 포맷에 느끼는 신선한 자극이 무뎌졌다고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버추얼 세계에서 경쟁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찬미는 30명의 소녀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함께 하는 것에도 흥미를 느껴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누군가는 데뷔 11년차 찬미가 서바이벌 예능을 통해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하 경쟁을 펼치는 것을 두고 모든 것을 내려 놓은 도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찬미는 자신의 도전이 자신의 모든 걸 내려 놓은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찬미는 내려 놓고 포기한 것이 아니라 더해지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바이벌을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자신이 걸어온 길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지금의 시간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찬미는 선후배 가수 중에서도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군지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목소리만 들어도 찬미라는 걸 알 수 있게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찬미는 팀 활동을 하면 한 곡을 다양한 멤버들과 해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찬미는 전체 분위기에 맞는 목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진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소녀 리버스' 도화.(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는 참여한 30명의 소녀들이 각자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연을 한 30명의 소녀들은 각자의 독립된 공간에서 VR 기기를 착용한 채 활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때문에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찬미는 버추얼 세계에서 만난 소녀들을 두고 매력적이고 잘하는 아이돌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소녀 리버스'에서는 조금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부분 때문에 오히려 그들의 매력이 잘 나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찬미는 '소녀 리버스'를 통해 탈락을 하든, 데뷔를 하든 편안하게 하는 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다른 소녀들에게 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찬미는 '소녀 리버스'를 통해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얻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찬미는 버추얼 세계에서 동료들에게 잘했다고 진심을 다해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는 이런 응원이 버추얼 공간이기 가능했다고 했습니다. 실제 만나게 되면 응원, 칭찬조차도 평가가 될지 몰라서, 혹은 부담이 될지 몰라서 응원을 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도화의 모습으로 솔직하게 칭찬하고 응원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자신에게 SNS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동료를 응원했던 진심을 많이 알아 봐줬기 때문에 사랑을 얻은 것 같다고 기뻐했습니다.
 
찬미는 이번 '소녀 리버스'를 경험하면서 선입견, 편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찬미는 참여한 소녀들 중에 분명 마주친 선후배도 있을 것이고 인사도 하고 무대에 서는 것도 봤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색안경을 끼고 진짜를 보는 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소녀 리버스'를 통해 마음을 열고 사람을 대하고 보는 눈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찬미는 정체를 숨기고 도화로 활동하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찬미는 도화로 있는 동안은 선배라고 불리지 않았다는 게 짜릿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데뷔 11년차가 되다 보니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는 찬미는 선배라고 부르는 후배들에게 자신도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녀 리버스' 안에서는 모두가 친구라는 콘셉트라서 '도화야'라고 부르며 다가와주는 게 짜릿했다고 합니다.
 
찬미는 비롯 너무 일찍 탈락하긴 했지만 '소녀 리버스'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했습니다. 찬미는 생각 못한 운명의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다채로운 매력의 친구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비록 '소녀 리버스' 세계관에서 도화 캐릭터가 소멸했지만 도화로 다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활동할 생각이 있다고 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소녀 리버스' 찬미.(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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