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미리보는 MWC)10년전 모바일 지평 고민…올해는 '벨로시티'로
모바일로 기술 진화 보여줬던 과거
'벨로시티' 내세운 올해는 '연결과 속도'에 집중
160여개국 참가…국내기업은 130개사 나서
SKT AI·KT는 DX로 세계 기업과 경쟁
2023-02-24 06:00:00 2023-02-24 15:57:3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987년 처음 개최된 이 전시회는 관례적으로 매년 2월 마지막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리는데요. 이동통신업계 최대 축제가 그간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 잠시 되짚어 볼까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 MWC 주제는 새로운 모바일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이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 아성을 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소니, 화웨이 등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주목받았는데요. 모바일이 본래 가진 '이동성이 있는'이라는 의미는 이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단말기로 본격적으로 통칭되기 시작했습니다. MWC2016에선 '모바일이 모든 것이다(Mobile is everything)', MWC2017의 경우 '모바일. 그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 등의 주제를 이어가며 MWC는 이동통신 시장의 발전과 변화상을 대표하는 자리로써 단단히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2023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올해 주제를 '벨로시티(Velocity)'로 정했습니다.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 Unleashing Tomorrow's Technology-Today)'라는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변화상을 통해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을 가늠했던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통신기술 자체가 중심에 섰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의 발전상황과 깊게 연관돼 있습니다. 모바일은 어느덧 기술발전의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시장도 기술력과 상품력을 쥔 애플과 삼성전자, 화웨이 등을 중심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5G 상용화를 계기로 모바일 자체보다는 모바일과 연관된 그 무엇 혹은 이동통신으로 실현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즉, 광대역 연결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또 모바일 이외의 로봇과 자동차, 확장현실(XR)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WC2018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Creating a Better Future)', MWC2019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 MWC2022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 등으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담아왔던 MWC는 올해 벨로시티를 통해 이동통신 연결의 의미를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5G와 이 이후의 이동통신 기술의 에너지를 산업의 변화에 활용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얘기입니다. GSMA 측은 "차세대 모바일이 접점을 찾아가고, 모바일 네트워크 발전과 연결성으로 거듭난 디지털 통화 등을 기반으로 모든 산업에 가치가 창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MWC2023 전시관 조감도. (사진=SK텔레콤)
 
MWC2023은 27일부터(현지시간)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통신사들을 비롯해 160여개국에서 IT·ICT 업계 약 1900여개가 참가합니다. 예상되는 방문객은 8만명 이상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나섭니다. 삼성전자,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약 130여개사가 참석합니다. 
 
벨로시티라는 주제에 맞게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기술을 소개합니다.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 AI,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등 일상에 침투한 AI 서비스가 중심입니다. KT는 디지털전환(DX)을 중심으로 공개합니다. AI 연구포털인 지니랩스를 비롯해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제작기술과 모레(Moreh)의 AI반도체 설계기술 등 DX플랫폼을 전면에 세우고,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메이커스, 냉·온장이 가능한 배송로봇 등 DX기술선도 부문도 전시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