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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서울 첫 밑그림…증산4·쌍문 등 총 7765호 공급
증산4 등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 6곳 '기본설계' 확정
용적률 최대 650% 적용 등 각종 '인센티브' 부여
시공사 선정·사업계획승인 신청 등 후속절차 진행
2023-03-27 11:00:00 2023-03-27 18:15:0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은평구 증산4, 도봉구 쌍문역 등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지구(도심복합사업) 6곳에 대한 기본설계가 확정됐습니다. 해당 지구는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절차를 거쳐 총 7765호의 신규주택을 공급합니다. 특히 용적률 최대 650% 적용 등 각종 '인센티브'가 부여됩니다.
 
국토교통부는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의 밑그림이 될 기본설계 공모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지구의 밑그림이 될 기본설계 공모 결과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현장 모습.(사진=뉴시스)
 
도심복합사업은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 도심 내 노후지역을 고밀 개발하는 게 골자입니다. 그간 민간 위주로 이뤄졌던 재개발 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해 용도지역·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사전청약을 통해 주택을 조기 공급하는 게 특징입니다.
 
때문에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공급까지의 시차는 기존 민간 재개발사업과 비교 시 10년 이상 단축될 거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입니다.
 
인센티브를 통한 개발이익의 경우 특정 기업이 사유화하는 게 아닌 원주민 재정착, 공공분양 주택 및 공공임대·공공자가 주택공급, 주요 사회기반시설(SOC) 설치 등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이와 함께 기존 재개발사업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지적받던 원주민의 내몰림을 막기 위해 주민 부담금도 민간 재개발사업 대비 약 30% 이상 대폭 낮아집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서울 내 지구로서는 최초로 설계공모를 완료함에 따라 지구별로 특색을 살리면서도 편리하고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춘 도심 내 주택공급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설계공모에서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거주와 비거주의 공존, 작고 단일한 도시 등의 개발 콘셉트가 제시됐습니다. 그 결과 총 26개 응모작 중 선도지구별로 주거 기능 강화와 복합시설이 어우러지고 지역 역동성 제고를 목표로 설계된 6개 당선작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지구별로는 서울 은평구 증산4, 영등포구 신길2 등 저층주거지 2곳과 도봉구 방학역, 은평구 연신내역, 쌍문역 동·서측 등 역세권 4곳입니다.
 
지구별 공급 물량은 증산4가 3550호가 가장 많습니다. 쌍문역 서측(1428호), 신길2(1332호), 쌍문역 동측(639호), 방학역(424호), 연신내역(392호) 등도 포함해 총 7765호입니다.
 
이들 6개 선도지구는 앞으로 주민 선호를 반영한 시공사 선정 및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진행됩니다. 국토부는 사업계획승인권자인 서울시 및 사업자인 LH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박재순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도심 내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공공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낙후지역·지방 노후주거지 등 민간개발이 어려운 지역 중심으로 수시로 지자체 제안을 받아 신규 후보지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의 밑그림이 될 기본설계 공모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영등포구 신길2지구 공모 당선작.(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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