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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체연료 '화성-18형' ICBM 시험발사…김정은 "공포 시달리게 할 것"
"핵반격태세 효용성 급진전, 군사전력 변혁"
2023-04-14 08:08:39 2023-04-14 16:57:3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북한은 지난 13일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들에게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며 “주변 국가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 방식으로 2, 3계단은 고각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 분리시동 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분리된 1계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앞 10㎞ 해상에,2계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안전하게 낙탄됐다”며 “시험발사를 통하여 신형 전략무기 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됐으며 신형 대륙간탄도 미사일이 보다 군사적효용성이 큰 위력적인 전략적 공격수단으로 된다는 담보와 신뢰를 가질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발사 성과에 큰 만족을 표한 뒤 “‘화성포-18’ 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며 “반드시 불가극복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어 잘못된 저들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13일 오전 7시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형태, 비행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무기체제로 보인다며,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체연료를 장착한 ICBM 개발은 김 위원장이 지난 2021년 1월 당 8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 분야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입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km 사정권 안에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과 지상 고체연료 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을 5대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 계획에 맞춰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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