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연일 광폭 행보…이번엔 노년특위 출범식
국민통합위 직속 특위 신설 …노인이 주홍글씨 돼서는 안돼"
2023-10-20 17:14:00 2023-10-20 17:14:00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위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20일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노년특위)를 출범시켰습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젊은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지 않나"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년특위 출범식에서 "노인 세대는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낸 주인공이지만 현실은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안 좋은 쪽으로 1등이고, 노인들도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며 노년특위 출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에게도 노인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다. 가깝게는 우리 부모들의 이야기이고 미래에는 나 자신의 문제"라며 청년 세대의 노인 문제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특위는 연령 친화 의료시스템을 강화하고, 노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 일터'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생애 진로교육 강화와 디지털 문해력 제고 등 노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논의합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즐겁게 배우고 함께 일하는 노년, 미래세대와 소통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노년을 기대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특위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힘을 실어준 김 위원장에 대한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 혹은 내년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이 거론되는데,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간부회의에서 "어디 안 간다"며 "동요하지 말고 통합위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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