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 IP 중심으로 재편"…콘진원, 전방위적 IP사업 확장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IP 사업' 중요성 강조
웹소설 '나혼렙' 언급…"외국처럼 슈퍼IP 만들어야"
콘진원, IP 비즈니스 전담 조직 신설 등 슈퍼 IP 발굴 체계 구축
내부 혁신 일환으로 '책임심의제'·'공정평가담당제' 도입
2023-12-19 16:26:37 2023-12-19 16:26:37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콘텐츠 산업은 IP(지식재산권) 중심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IP는 콘텐츠의 장르를 넘나들 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과도 연계돼 파급 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관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콘진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IP에 대한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조 원장은 “IP는 하나의 이야기로, 각 나라가 갖고 있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가공해서 글로벌로 가지고 가는 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는데요. IP 확장의 긍정적인 예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언급하며 외국처럼 슈퍼 IP가 있어서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고 국가와 문화 브랜드에도 영향을 끼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콘진원은 이러한 IP 사업의 중요성을 토대로 내년도에 전방위적인 IP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IP 마켓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IP 비즈니스 중심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조 원장은 내년에는 좀 더 콘진원의 울타리를 벗어나서 다른 곳이랑 협업하고 사업을 펼쳐가고 싶다라며 지스타처럼 세계 글로벌의 포럼이 되고 마이스(MICE) 산업과 같이 한국 관광산업과 콘텐츠 산업의 복합적인 장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콘진원은 IP의 중요성을 조기에 인식하고 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여 왔는데요. 이와 관련 조 원장은 콘진원은 올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까지 MOU를 체결하면서 한국 IP를 확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관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콘진원)
 
콘진원은 이날 ‘K-콘텐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진흥기관을 비전으로 글로벌·미래성장’, ‘조직혁신’, ‘ESG경영을 위한 2024년 기관 혁신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IP사업과 관련해 콘텐츠 IP 비즈니스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K콘텐츠 슈퍼IP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사업 체계가 새롭게 구축됩니다. 또한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되는데요. 콘텐츠 산업 글로벌 거점인 해외비즈니스센터를 올해보다 10곳을 늘려 총 25곳으로 확대합니다.
 
또한 콘진원은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내부 전문가가 심사평가에 참여하는 책임심의제를 도입합니다. 또한 공정평가담당제를 도입해 심의 제도에 공정성을 더하기로 했습니다. 책임심의제는 콘진원의 16개 대표사업부터 순차 적용됩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콘진원 통합 정보시스템 구축의 사전 단계인 정보화전략계획(ISP)도 내년 상반기에 추진됩니다. 330여 개에 달하는 세부 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ESG 경영과 관련해서 콘텐츠 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콘텐츠 특화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할 계획인데요. K-콘텐츠 산업진흥 지구 조성을 위한 정책 로드맵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해 기업의 참여와 지역 내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콘진원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6124억원으로 올해 6238억원보다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정부의 예산안 감축 기조로 R&D 예산이 삭감되고 방송 관련 예산이 163억원 가량 줄어들었는데요. 다만,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은 금년 394억원에서 내년 679억원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조 원장은 해외 수출 예산이 거의 배수로 금액이 증가할 정도로 정부 당국이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해외진출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콘진원은 오는 20‘2024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국민과 관련 업계에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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