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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다시 적자…정철동, 턴어라운드 드라이브
1분기 영업손실 4694억원…도로 적자전환, 계절적 비수기 영향
손실 폭은 줄여…LG유플러스에 1053억 부동산 매도
2024-04-25 14:46:38 2024-04-29 10:46:46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적자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7개 분기 만인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벗어났으나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7.3% 감소했습니다. 손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철동 사장에게 실적 턴어라운드가 막중한 과제가 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TV 및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고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이 시작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로는 1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손익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전개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28%, 차량용 패널 10%입니다.
 
LG디스플레이.(사진=연합뉴스)
 
앞서 6개 분기 내내 연속 적자 기록하다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으나 반짝 반등에 그친 셈입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OLED 수요 감소에 따른 여파로 풀이됩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읽힙니다. 정철동 사장에게도 실적 개선이 제1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TV와 모바일 외에도 차량 분야 진출 확대와 매출 다변화를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 실적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앞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향후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사업성과와 경영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약 42% 더 높인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을 적용한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IT용 OLED 양산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모바일용 OLED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입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시장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겠다"며 "비용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 경쟁력과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LG유플러스에 경기 파주시 월롱명 덕은리 토지와 건물을 매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거래 금액은 1053억원이며, 매매 일자는 5월14일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산 활용성 제고를 위해 유휴자산을 매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LG디스플레이)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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