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수회담…정국 '분수령'
윤석열·이재명, 용산 대통령실서 1시간여 차담
여 "민생 진심인지 지켜볼 것", 야 "국정전환 첫걸음"
2024-04-28 18:17:24 2024-04-28 18:17:2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회담이 꽉 막힌 정국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특히 어떤 의제를 다룰지 관심이 모아지는데 여야는 이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28일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취임 이후 처음 이 대표와 단독으로 만납니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각각 배석한다. 1시간여 동안 차담 형식으로 진행하되 별도의 의제는 정하지 않고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회담을 열자는 대통령실 측 제안을 이 대표 측이 전격 수용해 열리는 회담이지만 이번 논의는 우선 민생 현안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그동안 강조한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총선 전까지 민생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여덟 차례나 대통령과 회담을 요청했다"며 "이 대표가 그간 외쳤던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극단적 이기심이 만들어낸 망국의 정쟁용 회담이었는지를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의회 독재, 의회 폭거 시즌2를 예고하고 나섰다"며 "민주당은 총선 승리에 도취해 '민생부터 챙기라'는 준엄한 국민 목소리를 왜곡하고 입맛대로 해석하며, 또다시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쟁 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일 영수회담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전환의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에 국정기조 대전환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은 총선 민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독주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윤석열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