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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백서' 속도 내는 국민의힘…"패배 책임자 리스트 작성"
조정훈 "한 명 저격하기 위해 총선백서 쓰는 것 아냐"
2024-05-07 14:37:12 2024-05-07 15:38:03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TF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TF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7일 2차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4·10 총선 패배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이날 TF에서는 총선 책임자 리스트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TF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총선 패배 원인,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지 (논의했는데) 상당히 날이 서고 거친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총선이 국민의힘에 가장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라며 “’여러 어젠다 세팅 문제 실패, 세대와 지역 상황을 놓고 볼 때 전통 지지층이 나이가 든다는 것, 영·호남 의석 줄이고 수도권의 확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가장 유리한 지형에서 치루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패널들의 지적에 숙연하고 위기의식을 공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회의에 참석한 박명호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모두발언을 통해 “백서의 최종 페이지에 이번 총선 최종 책임자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라며 “순위를 반영하면 좋겠지만 적어도 어떤 사람 때문에, 어떤 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하나 마나 한 이야기, 공자님 말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TF라면 존재 자체가 망가졌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며 “TF가 법률적 책임을 묻는 곳은 아니지만 정치적 책임을 묻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조 위원장은 “누구 한 명을 저격하기 위해 총선백서를 쓰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고, 왜 졌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동훈, 정영환 두 분이 우리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라며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어떤 개선안이 있으신지 청취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2차 TF 회의에는 조 위원장과 박 교수,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전여옥 전 국회의원,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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