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암학회 'ASCO' 출격하는 K-제약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공동개발·기술이전 가능성 주목
2024-05-09 16:32:19 2024-05-09 16:32:19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미국 암학회(AACR),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가하는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의 신약 연구성과와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항암 치료제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후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넘어,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거나 기술이전 등 빅딜 성사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죠.
 
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는 존슨앤드존슨(J&J)의 아미반타맙과 병용을 진행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 결과 발표인데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적응증으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효과를 경쟁약인 타그리소와 비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죠. 이밖에 아미반타맙 피하주사제형과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결과 5건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LCB14, LCB71 임상1a/b, 임상2상 데이터도 공개됩니다. ADC 항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14는 진행성, 전이성 위암과 위식도접합부 선암 임상2상 데이터를 LCB71은 고형암과 림프종 대상 임상 1a/b상 결과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CARES-310의 글로벌 3상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최종 생존 기간을 추적 분석한 결과와 유방암, 교모세포종암 등에 대한 리보세라닙 관련 18건 연구 결과를 발표합니다.
 
HLB 관계자는 "이번 ASCO에서는 글로벌 3상 추적 관찰 결과 외에도 추가 하위그룹 분석 결과와 다른 적응증에서 진행된 유방암, 교모세포종암 등에 대한 리보세라닙 관련 18건의 연구 결과가 대거 발표돼 리보세라닙의 뛰어난 범용성과 확장성을 입증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오이뮨텍은 난치성 위장관간질종양을 대상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NT-I7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2상 결과를 공개합니다.
 
GC지놈은 미국 관계사인 지니스헬스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AI 액체생검 플랫폼을 통한 비침습적 대장암 검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액체생검은 혈액과 같은 체액 속 DNA를 분석해 암 진단 등에 활용하는 차세대 기술인데요. 조직 절제 없이 검체를 얻을 수 있고, 인체 모든 부위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루닛은 AI를 활용한 HER2 초저발현 유방암 환자군 확인 결과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ICI) 치료반응 예측 연구를 포함해 총 7건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합니다. 
 
(사진=2024 ASCO Annual Meeting 홈페이지)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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