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미 대선 첫 TV토론 격돌
2020년 이후 4년 만에 재대결…사법리스크·고령·이민·낙태 등 의제
2024-06-28 08:13:35 2024-06-28 08:13:35
지난 2020년 10월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미국 대선 최종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토론에서 격돌합니다. 두 후보가 TV토론에서 만나는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입니다.
 
미국 CNN 방송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90분간 진행됩니다. 특히 미국 대선 토론이 TV로 처음 중계된 1956년 이후 전·현직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토론에선 두 후보에게 펜과 빈 메모지, 물 한 병만 허용됩니다. 
 
두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사법 리스크와 고령, 이민자 문제, 인플레이션·고물가 경제 문제, 낙태 우크라이나·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쟁점에서 첨예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집중 공략할 태세입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불법 이민자 유입에 따른 치안 문제, 인플레이션 심화와 고물가에 따른 서민 생계 악화 등에 대해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여성 표심에 영향이 큰 낙태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입니다.트럼프 측의 '대선 불복' 사례 등을 민주주의 위협 요소로 공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측의 '사법 리스크'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비자금 사건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가 불법 총기 구매 등 혐의로 각각 유죄 평결을 받은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2개의 전쟁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과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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