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법적 처벌 받을 것…6개월만 달라"
정산금 지급 질문에는 "양해 부탁한다"
2024-07-30 18:07:05 2024-07-30 18:07:05
구영배 큐텐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구영배 큐텐 대표는 30일 티몬·위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에 대해 "피해를 당한 고객, 판매자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면서 "책임 추궁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법적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년을 달라는 것이 아니다. 6개월만 주시면, 조금만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시면 죽기로 매진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개최한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한 구 대표는 이번 사태가 발생한 지 22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정무위 회의 정회 때 구 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위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구 대표는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금 지급과 관련해 "불가피하게 양해를 부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중단된 상태에서 힘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구 대표는 지금의 사태 발생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구 대표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여러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했으나 판매자와 프로모션 비용 공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던 부분이 누적돼 왔다고 봤습니다.
 
그는 "나는 빠르게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그것을 통해 한국 이커머스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해왔다"면서 "사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한 달 걸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 두 달, 석 달 걸리면서 (문제가) 누적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누적됐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무너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