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행 후 처음으로 맞게 되는 중국 국경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카지노업계들이 분주합니다. 특히 인천공항과 근접한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는 카지노와 숙박 모두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성 강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15일 파라다이스시티에 따르면 다음 달 3~8일 객실 점유율(OCC)은 98%에 달합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OCC가 이미 95%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p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2분기부터 카지노에 중국 전통 게임인 마작 게임을 도입한 바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중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식·음료를 보강하고 전 직원 중국어 교육에 돌입하며 통역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온 중국 VIP들을 대상으로 한 디너쇼 등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공항에서 차량 5분 거리에 인접해 있어 중국인 수요의 직접적 흡수가 가능한 지리적 강점이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 수요를 감안해 지난해부터 중국 여행 박람회 전시 참가, 상하이 쇼케이스 등 중기 계획을 세워 추진해왔다"며 "중국 무비자 수요와 관련해 큰 틀에서 바꾸기보다는 서비스를 더욱 촘촘히 짜는 형태로 준비해왔다. 인바운드 여행사와 함께 패키지 관광 상품을 만들고 중국인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스파이어 위챗 미니 프로그램. (사진=위챗 미니 프로그램 캡처)
인스파이어는 중국인들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에 입점했는데요. 위챗 미니 프로그램은 위챗 내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앱에서 게임, 맛집 예약, 쇼핑 등의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인스파이어는 지난달 말부터 미니 프로그램을 소프트 오픈해 편리하게 객실 예약을 하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호텔 중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인스파이어가 처음입니다.
또한 인스파이어엔 중국 고객 유치를 위해 중국 시장에 능통한 비즈니스 전담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데요.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세일즈 전략 및 활동 계획 수립을 담당합니다. 기존에 협업 중인 중국 내 주요 여행 플랫폼(OTA) 및 여행사들과 함께 구체적인 프로모션 방안에 대해 협의 중입니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 맞춰 가을 시즌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케이팝 공연 콘텐츠와 가을 아웃도어 이벤트, 호텔 및 식·음료 프로모션 등인데요. 특히 인스파이어 내에 개장한 성형외과 '미다스 클리닉'에서는 의료 관광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서울과 부산 도심에 위치한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역적 강점을 십분 활용할 계획인데요. 중국 단체 관광객의 영업장 방문 불편 최소화 및 편의 증대를 위해 OTA와 세븐럭 앱을 연계한 프로모션 활동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의료기관, 관광업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의료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도 이어갑니다. 고객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외국인 전용 택시 플랫폼 케이라이드와 협업하고, MZ(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사업장 주변 호텔·쇼핑 인프라, 뷰티·의료 관광, 유명 맛집 소개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도 추진합니다.
GKL 관계자는 "이번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카지노 입장객 및 매출액 또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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